분류 전체보기116 11. 메타버스와 자아의 분열 – 가상 현실의 철학 [philo+scop] 철학적 개념을 렌즈 삼아 현대사회의 현상과 일상을 해석합니다.열한 번째 글은 메타버스와 자아의 분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디지털 공간 속에서 보냅니다. SNS 속 아바타, 메타버스 속 캐릭터, 게임 속 분신은 현실의 나와 닮았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현실의 나는 피곤하고 불안하지만, 디지털 자아는 활기차고 매혹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실과 가상이 겹쳐질 때,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합니다. 철학자 라캉은 자아가 본래 거울 속 이미지로부터 형성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의 거울은 더 이상 유리판이 아니라, 스크린과 네트워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메타버스와 가상 자아가 불러오는 정체성의 분열을 철학적 시선에서 탐구해 보겠습니다... 2025. 10. 2. 1. break a leg – “행운을 빌 때 다리를 부러뜨리라니?” [ e.n.g.l.i.s.h. ] 말과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따라가는 영어 노트입니다. 1. 낯선 첫인상영어에는 직역하면 전혀 다른 뜻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표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break a leg”은 처음 들으면 정말 당황스러운 말입니다.직역: “다리를 부러뜨려라” → 위협적, 부정적인 느낌실제: “행운을 빌어요” → 따뜻하고 긍정적인 격려처음 배우는 학습자라면 “도대체 왜 저렇게 말하지?”라는 의문부터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표현입니다. 특히 무대에 오르는 배우, 연주자, 발표자를 격려할 때 가장 흔히 쓰이는 말이 바로 “break a leg”입니다.👉 핵심: 직역보다 중요한 건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사실!2. 왜 헷갈릴.. 2025. 10. 1. 10. 바넘 효과(Barnum Effect) – 누구나 내 이야기 같다고 믿는 심리학 [ psyche+note ] 일상의 심리를 기록하고 마음의 패턴을 읽어내는 노트입니다.열번째는 바넘 효과입니다.잡지를 펼치면 눈에 띄는 별자리 운세,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성격 테스트 결과, 혹은 점쟁이의 말에 우리는 종종 “와, 내 얘기 같아!”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말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을 만큼 모호합니다. 이렇게 애매하고 일반적인 설명을 자신에게 딱 맞는다고 믿는 심리적 현상을 바넘 효과(Barnum Effect)라 부릅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면 무분별한 자기 동일화에서 벗어나, 더 비판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1. 문제 제기: 왜 누구나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낄까? 2. 효과 정의: 바넘 효과(Barnum Effect)란 무엇인가 3. 심리학.. 2025. 10. 1. 10. “Hope is a good thing” - 쇼생크 탈출(1994) [scene+logue] 스쳐간 장면에 머물러, 마음에 스민 이야기를 꺼냅니다.열번째 장면은, 영화 입니다. 잔혹한 감옥의 시간 속에서도, 희망은 가장 단순한 말로 남습니다. “Hope is a good thing.”앤디 듀프레인이 친구 레드에게 남긴 이 대사는 짧지만 강력합니다. 희망은 허무한 위로가 아니라, 절망을 견디게 하는 구체적인 힘입니다. 오늘은, 그 장면에 머물러 보려 합니다.“Hope is a good thing” – 어둠 속에 남는 작은 빛1. 프롤로그 (Scene Drop) 〈쇼생크 탈출〉은 단순한 감옥 영화가 아닙니다.이야기의 무대는 좁은 감방과 높은 담장이지만, 그 안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너지고 또 일어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레드는 감옥의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었고, “희망은 위.. 2025. 10. 1. 9. “The unbearable lightness”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 [scene+logue] 스쳐간 장면에 머물러, 마음에 스민 이야기를 꺼냅니다.아홉 번째 장면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1984) 입니다.“인간의 삶은 단 한 번뿐이다. 그래서 삶의 가벼움은 참을 수 없다.” 밀란 쿤데라는 이 단순하면서도 무겁고, 동시에 가벼운 문장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삶은 한 번뿐이기에 모든 것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뿐이기에, 그 어떤 것도 반복되지 않고 결국 사라지기에 삶은 또 가볍습니다. 우리는 무게와 가벼움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때로는 자유롭고, 때로는 짓눌린 채 살아갑니다. 오늘은, 그 모순의 문장 속에 머물러 보려 합니다.“The unbearable lightnes.. 2025. 9. 30. 9. 양떼 효과(Herd Effect) – 다수가 가는 길을 따르는 심리학 [ psyche+note ] 일상의 심리를 기록하고 마음의 패턴을 읽어내는 노트입니다.아홉번째는 양떼 효과입니다.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 집단 속에서 더 쉽게 따라 움직입니다. 유행하는 식당에 줄을 서면 괜히 더 맛있을 것 같고, 주식시장에서 모두가 사는 종목을 나도 덩달아 사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마치 양떼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듯, 개인의 판단보다 다수의 행동에 끌려가는 심리를 양떼 효과(Herd Effect)라 부릅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면 우리는 ‘다수가 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더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1. 문제 제기: 왜 우리는 다수를 따라갈까? 2. 효과 정의: 양떼 효과(Herd Effect)란 무엇인가 3. 심리학적 배경 4. 구체적 사례 4.1. 소비와.. 2025. 9. 2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