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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once in a blue moon – “파란 달이 뜬다고? 아주 드물게!” [ e.n.g.l.i.s.h. ] 말과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따라가는 영어 노트입니다. 1. 낯선 첫인상영어에는 듣기만 해도 시적이고 신비롭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일상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once in a blue moon"입니다.직역하면 "파란 달에 한 번"이라는 말이 되는데, 학습자 입장에서는 “달이 파란색으로 뜨는 경우가 있나?”라는 의문부터 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실제 의미는 훨씬 단순합니다. "once in a blue moon"은 곧 "아주 드물게, 거의 일어나지 않는"을 뜻합니다.우리말로는 “가뭄에 콩 나듯” 또는 “드문드문”에 해당하는 표현이지요.2. 왜 헷갈릴까?이 표현이 헷갈리는 이유는 "blue moon"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 2025. 10. 7.
6. kick the bucket – “양동이를 찬다고? 세상을 떠나다!” [ e.n.g.l.i.s.h. ] 말과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따라가는 영어 노트입니다. 1. 낯선 첫인상영어에는 직역하면 너무 이상해서 웃음부터 나오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의미를 가진 표현들이 있습니다. "kick the bucket"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말 그대로 해석하면 "양동이를 발로 찬다"라는 그림이 떠오르죠. 누군가 갑자기 “He kicked the bucket”이라고 하면 “양동이를 찼다고?” 하고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실제 의미는 훨씬 무겁습니다. "kick the bucket"은 곧 "죽다, 세상을 떠나다"라는 의미의 완곡한 표현입니다.흔히 장난스럽게도, 때로는 은근히 완화된 톤으로 사용됩니다.2. 왜 헷갈릴까?이 표현이 헷갈리는 이유는 직역과 실제 의미의 괴리 때문.. 2025. 10. 6.
13. 디지털 환상과 이데올로기 – 슬라보예 지젝과 스크린 속 현실 [philo+scop] 철학적 개념을 렌즈 삼아 현대사회의 현상과 일상을 해석합니다.열세 번째 글은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 비판을 통해 디지털 사회 속 환상의 작동 방식을 분석합니다. 지젝은 이데올로기가 단순히 “거짓”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진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믿고 싶어 하는 환상을 강화하는 구조라고 보았습니다. 오늘날 디지털 플랫폼은 끊임없이 ‘보여주기’와 ‘연출’을 요구합니다. SNS에서의 완벽한 일상, 유튜브에서의 과장된 자기 표현, 광고가 심어 놓은 욕망의 이미지. 우리는 그것이 허구임을 알지만, 동시에 그것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젝의 이론을 바탕으로 디지털 환상이 어떻게 우리의 현실을 규정하는지, 또 그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2025. 10. 6.
5. bite the bullet – “총알을 깨문다고? 힘든 일을 견디다!” [ e.n.g.l.i.s.h. ] 말과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따라가는 영어 노트입니다. 1. 낯선 첫인상영어에는 직역하면 말이 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아주 널리 쓰이는 표현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bite the bullet"입니다.말 그대로 해석하면 "총알을 문다"라는 다소 황당한 그림이 떠오르죠. 처음 들으면 "왜 총알을 물어야 하지?"라는 의문부터 생깁니다. 👉 그러나 실제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bite the bullet"은 곧 "고통스럽거나 하기 싫은 일을 참아내다, 이를 악물고 해내다"라는 뜻입니다. 원어민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때 이 표현을 자주 씁니다.예를 들어, 치과 치료가 무섭지만 미룰 수 없을 때 “I’ll just bi.. 2025. 10. 5.
12. “If there’s any kind of magic” – 비포 선라이즈(1995) [ scene+logue ] 스쳐간 장면에 머물러, 마음에 스민 이야기를 꺼냅니다.열두 번째 장면은, 영화 입니다. 제시가 말합니다. “If there’s any kind of magic in this world, it must be in the attempt of understanding someone.”(이 세상에 어떤 마법이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시도에 있을 거야.)낯선 기차에서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단 하루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사랑과 인간의 깊은 본질을 마주하게 됩니다.오늘은, 그 장면에 머물러 보려 합니다. “If there’s any kind of magic” – 순간의 마법 1. 프롤로그 (Scene Drop)비엔나행 기차 안, 미국 청년 제시와 프랑스 여학생 셀린은 .. 2025. 10. 5.
12.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Kicked the Cat Effect) – 힘 없는 존재에게 향하는 분노의 전이 [psyche+note] 일상의 심리를 기록하고 마음의 패턴을 읽어내는 노트입니다.열두 번째는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입니다. 인간은 때때로 화를 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 그 감정을 엉뚱한 방향으로 쏟아내곤 합니다. 상사에게 받은 모욕을 그대로 돌려주지 못해 가족에게 짜증을 내거나, 친구에게 쌓인 불만을 무의식적으로 반려동물이나 사물에 분출하는 모습이 대표적이죠. 이처럼 원인과 무관한 대상이 화풀이의 희생양이 되는 현상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인간의 깊은 심리적 패턴과 연결됩니다. 오늘은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를 통해, 분노의 전이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관계에 스며드는지 탐구하고자 합니다.1. 문제 제기: 왜 우리는 힘 없는 대상에게 화를 낼까? 2. 효과 정의: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Kicked.. 2025.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