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n.g.l.i.s.h. ] 말과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따라가는 영어 노트입니다.
1. 낯선 첫인상
처음 “hit the books”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잠깐 멈칫하게 됩니다.
“책을 치라고?”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책을 때려야 공부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화풀이 대상도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영어에서 “hit the books”는 그야말로 **“공부를 시작하다, 열심히 공부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아주 흔한 구어체 표현입니다. 원어민들이 시험 기간, 과제 마감, 자격증 공부 등에서 정말 자주 사용하는 일상적인 표현이죠.
2. 왜 헷갈릴까?
‘hit’은 기본적으로 “때리다, 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 이 표현을 배우는 사람들은 ‘폭력적인 이미지’부터 떠올립니다.
❌ 잘못된 해석
- 책을 손이나 주먹으로 친다.
- 책을 던지거나 화풀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이 표현에서의 “hit”은 “무언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집중하다”라는 의미의 비유적 사용이에요.
예를 들어
- “hit the road”가 “길을 나서다”
- “hit the gym”이 “운동하러 가다”
- “hit the sack”이 “잠자리에 들다”
이런 식으로 “hit + 명사”는 ‘~을 하러 가다’의 뉘앙스를 줍니다.
따라서 “hit the books”는 “공부하러 가다”, “이제 공부 시작이다!” 라는 뜻이 되죠.
3. 정확한 뜻
hit the books = 공부를 시작하다 / 열심히 공부하다
핵심 포인트
- “hit”은 ‘시작하다, 몰두하다’의 의미
- “the books”는 공부의 상징
- 따라서 전체적으로 ‘공부에 돌입하다’라는 뜻
사용 특징
- 비공식적이고 구어체에서 자주 쓰임
- 학생, 직장인, 수험생이 스스로 다짐하거나 상대에게 말할 때 사용
- 주로 시험기간·마감·프로젝트 준비 같은 맥락에서 등장
예문처럼 말하곤 하죠.
“I can’t go out tonight. I have to hit the books.”
오늘은 못 나가. 공부해야 해.
4. 어디에서 왔니?
이 표현의 뿌리는 미국 대학 문화에서 나왔습니다.
1900년대 초, 학생들이 도서관이나 기숙사로 들어가면서
“I’m going to hit the books!”라고 말하곤 했죠.
이건 문자 그대로 책을 두드린다는 뜻이 아니라,
“공부 모드로 들어간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즉, 책을 ‘물리적으로 때린다’가 아니라,
‘책을 향해 간다’, ‘책에 부딪히듯 몰입한다’는 이미지에 가깝죠.
지금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에서는
시험 기간에 “hit the books”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들립니다.
SNS에서도 “Time to hit the books again!”처럼 흔히 쓰이죠.
5. 닮은 듯 다른 표현
비슷하게 ‘공부하다’나 ‘열심히 하다’라는 뜻을 가진 표현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뉘앙스나 사용 맥락이 다릅니다.
| hit the books | 책을 치다 | 공부하다, 공부에 집중하다 | 가장 일반적, 구어체 |
| crack the books | 책을 깨다 | 공부를 시작하다 | 조금 더 진지한 뉘앙스 |
| burn the midnight oil | 한밤의 기름을 태우다 | 밤새 공부하다 | 수면 부족 강조 |
| get down to studying | 공부에 착수하다 |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 공식적이고 격식 있는 표현 |
| bury oneself in books | 책 속에 자신을 묻다 | 책에 파묻혀 공부하다 | 묘사적이고 문학적 |
👉 요약하자면
- hit the books는 “이제 공부하자!”라는 가벼운 결심의 느낌,
- burn the midnight oil은 “진짜 밤새워 공부하자!”라는 결의의 느낌이에요.
6. 실전 꿀팁
아래 예문으로 실제 원어민 감각을 익혀 보세요.
- I have finals next week, so I really need to hit the books.
→ 다음 주가 기말고사라서 진짜 공부해야 해요. - She usually goes out on weekends, but this time she stayed home to hit the books.
→ 평소엔 주말마다 나가는데, 이번엔 집에서 공부했어요. - You won’t pass if you don’t hit the books.
→ 공부 안 하면 합격 못 해요. - It’s already midnight, but I still have to hit the books.
→ 벌써 자정이지만 아직 공부해야 해요. - After a short break, he decided to hit the books again.
→ 짧은 휴식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 활용 팁
- 주어가 “I / you / we”일 때 가장 자연스럽게 쓰임
- 미래 의지 표현과 함께 자주 등장
→ I’m going to hit the books tonight. - 시험, 프로젝트, 입시, 업무 준비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
마무리
“hit the books”는 단순히 ‘공부하다’가 아니라,
“이제 집중할 시간이다!”, “공부 모드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다소 엉뚱하지만,
실제로는 원어민들이 ‘열공한다’는 말 대신 가장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죠.
다음 번에 스스로 다짐할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No more distractions. Time to hit the books!”
(이제 방해 금지. 공부 시작이야!)
이 짧은 한마디에, 결심과 집중의 에너지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e.n.g.l.i.s.h.'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4. beat around the bush – “덤불 주위를 돈다고? 돌려 말하다!” (1) | 2025.10.28 |
|---|---|
| 23. get cold feet – “발이 차다고? 겁이 나다!” (0) | 2025.10.27 |
| 21. cut corners – “모서리를 자른다고? 대충하다!” (1) | 2025.10.23 |
| 20. throw in the towel – “수건을 던진다고? 포기하다!” (0) | 2025.10.20 |
| 19. sit on the fence – “울타리 위에 앉는다고? 중립을 지키다!” (0) | 2025.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