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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 vs 되 [ k.o.r.e.a.n ] 말의 정확함을 통해 생각의 선명함을 찾아가는 우리말 노트입니다. 🥇 결론 한 줄 요약“된다”로 바꿔보고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돼’,말이 이상하거나 깨지면 ‘되어’가 정답이다. 헷갈리는 순간 멈춰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규칙을 외우려 하지 말고, 테스트로 확인하면 된다.⏱ 3초 테스트 표 (보조용)된다로 대체결과말이 된다돼말이 안 된다되어✏ 바로 적용 예문 10개 (일상 표현 위주)예문된다 테스트정답지금 해도 돼지금 해도 된다돼그렇게 하면 안 돼그렇게 하면 안 된다돼걱정 안 해도 돼걱정 안 해도 된다돼다 됐다다 되었다됐다준비가 되어야 해준비가 된다야(X)되어야일이 잘 되어서 늦었어일이 잘 된다서(X)되어서생각이 되어서 달라졌어생각이 된다서(X)되어서지금 결정 돼도 괜찮아지금.. 2025. 12. 1.
26. “Things we lose have a way of coming back to us in the end. Not always in the way we expect.”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007) [scene+logue] 스쳐간 장면에 머물러, 마음에 스민 이야기를 꺼냅니다.1. 프롤로그 (Scene Drop)상실은 언제나 갑작스럽다.마치 어둠이 한순간에 조명을 삼켜버리듯,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내 삶의 중심에 있던 무언가가 조용히 사라져 버린다. 가끔은 사람이고, 가끔은 시간이었고, 가끔은 믿음이었고, 가끔은 오래 품어왔던 꿈이었다. 떠나는 순간을 정확히 보지 못했을 때조차 있다.어느 순간 돌아보니, 붙잡으려 했던 모든 것이 차갑고 무거운 빈자리로 남아 있다. 잃어버린 것들은 언제나 그 자리를 크게 남긴다.그 자리는 처음엔 구멍 같고, 나중엔 상처처럼 붉고, 결국엔 흉터처럼 자리 잡는다. 상실은 문제라기보다, 대답할 방법이 없는 질문 같다.“왜?”라고 묻지만, 돌아오는 침묵은 너무 깊어서 스스.. 2025. 11. 28.
25. “Stay gold, Ponyboy.” – 아웃사이더 (1983) [scene+logue] 스쳐간 장면에 머물러, 마음에 스민 이야기를 꺼냅니다.1. 프롤로그 (Scene Drop)새벽은 언제나 조용히 찾아온다.시계의 초침이 한 칸씩 움직이며 어둠을 밀어낼 때, 우리는 알아차리지 못한다.세상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밝아진다.옅은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공기가 바뀌는 순간이 있다.창가에 손을 올려놓으면 손끝에 닿는 미세한 온도 차이,아직은 차갑지만 어디선가 빛이 스며드는 그 느낌.밤이 끝나기 직전, 해가 뜨기 바로 전,가장 고요하고 가장 연약한 순간.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은 그 시간에,세상은 가장 순수한 황금빛을 띤다.삶도 그럴 때가 있다.일이 꼬여버렸을 때,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그때.. 2025. 11. 27.
25. 감정 휴리스틱(Affect Heuristic) — 감정이 판단을 대신할 때 [psyche+note] 일상의 심리를 기록하고 마음의 패턴을 읽어내는 노트입니다. 우리는 판단을 할 때 ‘생각’으로 결정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이 먼저 결론을 내리고 사고가 그 뒤를 따라붙는다. 좋으면 장점만 보이고, 싫으면 단점만 크게 보인다. 어떤 사람, 어떤 상황, 어떤 물건에 대해 정교한 분석을 하는 것 같아도 마음은 이미 한발 앞서 결정을 내려놓는다. 이를 ‘감정 휴리스틱’이라고 부른다. 감정이 단번에 판단을 대신해버리는 심리적 지름길이다. 오늘은 이 보이지 않는 감정의 자동 판단 시스템이 우리의 관계와 선택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 영향에서 벗어나는 마음의 기술을 깊이 들여다본다.1. 문제 제기: 감정이 판단을 좌우하는 이유 2. 심리학 배경: 감정 휴리스틱의 작동 방식 .. 2025. 11. 25.
25. 불확실성의 시대와 ‘불안정한 자아’ — 리처드 세넷이 말하는 현대인의 삶 [philo+scop] 철학적 개념을 렌즈 삼아 현대사회의 현상과 일상을 해석합니다.서두 우리는 선택이 많아질수록 자유로워질 것이라 믿었지만, 실제로는 더 불안해졌다. 직업은 더 유연해졌고, 관계는 더 느슨해졌으며, 삶은 더 빠르게 변했다.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 자아는 견고해지지 못하고, 오히려 더 흔들리고 있다.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이런 시대를 ‘불안정의 문화’라고 부르며, 현대인의 삶이 새로운 형태의 압박 속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오늘은 그의 통찰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의 자아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탐색해본다.1. 문제 제기: 안정이 사라진 곳에서 자아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예측 가능’했다.직업을 정하면 오랫동안 .. 2025. 11. 21.
24. “Find me. Guide me.” — 트리 오브 라이프 (2011) [scene+logue] 스쳐간 장면에 머물러, 마음에 스민 이야기를 꺼냅니다.1. Prologue — Scene Drop세상의 처음과 끝이 동시에 존재하는 영화가 있다. 찬란한 빛, 물결치는 공기, 태초의 바람, 한 어린 소년의 눈동자, 그리고 어른이 된 그 소년의 길 잃은 마음이 하나의 시간 축 위에 얹혀진다. 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마음속 어딘가에서 알고 있는 어떤 ‘감정의 잔해’를 보여주는 영화다.그 중에서도 “Find me. Guide me.”라는 속삭임 같은 장면은, 마치 인간의 오래된 기도문처럼, 누구에게나 한 번쯤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렸던 말의 형태를 하고 있다. 길을 잃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순간들, 말하지 못한 감정, 대답이 없는 하늘, 기억 속의 잔향 같은 사.. 2025.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