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 scene+logue ] 스쳐간 장면에 머물러, 마음에 스민 이야기를 꺼냅니다.열일곱 번째 장면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입니다.미국 남북전쟁의 격랑 속,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던 시대. 사랑은 떠나가고, 집은 폐허가 되었으며, 자신을 지탱하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 순간에도 스칼렛 오하라는 마지막까지 속삭입니다.“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그래도, 내일은 또 오니까.)절망과 상실 속에서도 내일을 말할 수 있는 힘. 그 힘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라, 살아가려는 의지 그 자체였습니다.이 장면을 기억해 보겠습니다.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 무너짐 뒤에 찾아오는 내일 ..
2025.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