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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 생활

"익일? 가라오케? 야스리?" 무심코 쓰는 외국어 대신 '예쁜 우리말'로 바꾸는 언어의 품격

by orossiwithu 2025. 12. 30.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단어를 쏟아낼까요? 그중 순수하게 우리말로 이루어진 단어는 얼마나 될까요? 현대인의 언어는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식 표현, 그리고 무분별한 외래어와 신조어로 뒤섞여 있습니다. 물론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유기체지만, 아름답고 명확한 우리말을 두고 굳이 정체불명의 단어를 쓰는 것은 언어의 풍격을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저도 시말서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곤 했는데요, 경위서라는 더 좋은 말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그때부터 내가 쓰는 단어의 뿌리를 신경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일상과 직장에서 자주 틀리는 외국어 표현들을 찾아내고, 이를 대체할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2,500자 분량의 심도 있는 가이드로 정리해 드립니다.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식 표현을 예쁜 순우리말로 바꾸는 바른 언어 생활 가이드 이미지"

1. 아직도 우리 곁에 남은 '일본식 한자어' 바로잡기

일제강점기의 잔재인 일본식 한자어는 우리 언어 생활 깊숙이 박혀 있어 의식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 기라성(綺羅星) 같은 인물? -> '빛나는 별' 혹은 '내로라하는 인물': '기라'는 일본어 '키라키라(반짝반짝)'에서 온 말입니다.
  • 시말서(始末書) -> '경위서': 일의 시작과 끝을 적는다는 뜻의 일본식 표현입니다. 우리말인 '경위서'가 훨씬 명확합니다.
  • 견본(見本) -> '본보기' 또는 '샘플': 우리말 '본보기'라는 예쁜 단어가 있습니다.
  • 납기(納期) -> '내는 날' 혹은 '마감일': 일상에서 "납기일이 언제야?"라고 흔히 쓰지만 "마감일이 언제야?"라고 하면 훨씬 부드럽습니다.

2. 직장 내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행정 용어나 비즈니스 문서에서 쓰이는 어려운 한자어는 소통을 방해합니다.

  • 익일(翌日) -> '다음 날': 굳이 '익일'이라고 쓰기보다 '다음 날' 혹은 '내일'이라고 쓰는 것이 가독성이 좋습니다.
  • 명기(明記)하다 -> '분명히 기록하다' 혹은 '자세히 적다': 명기라는 말보다 '명시하다'나 '적다'가 소통의 오해를 줄입니다.
  • 금번(今番) -> '이번': "금번 프로젝트"보다는 "이번 프로젝트"가 훨씬 현대적이고 친근합니다.
  • 가급적(可及的) -> '될 수 있는 대로': "가급적 빨리 부탁해"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부탁해"가 언어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3. 무분별한 '외래어'와 '신조어' 속에서 우리말 찾기

글로벌 시대에 영어 사용은 불가피하지만, 남용은 지양해야 합니다.

  • 컨펌(Confirm) -> '확인' 혹은 '승인': "컨펌 부탁해" 대신 "확인해 줘" 혹은 "결재 부탁해"가 더 바른 표현입니다.
  • 리워드(Reward) -> '보상' 혹은 '사은품': 쇼핑 앱에서 흔히 쓰는 리워드는 '혜택'이나 '보상'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 시그니처(Signature) -> '대표' 혹은 '특징':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야" 대신 "이 카페의 대표 메뉴야"라고 해보세요.

4. 인문학적 고찰: 언어의 정체성이 곧 나의 정체성이다

언어학자 에드워드 사피어는 "언어는 사고를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거칠고 어려운 단어를 쓰면 우리의 사고방식도 경직되기 쉽습니다. 반면, 부드럽고 섬세한 우리말을 골라 쓰는 습관은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말 순화는 단순히 옛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고 따뜻한 소통을 위해 '단어의 결'을 고르는 작업입니다.

언어를 갈고닦는 과정은 나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연마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쓰는 단어가 나의 교양과 성품을 대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결코 아무 단어나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을 것입니다.

5. 우리말 실력을 높이는 실천 수칙

  •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사이트 활용: 매달 새롭게 올라오는 순화어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 책 읽기: 양질의 문학 작품은 풍부한 우리말 어휘의 보고입니다.
  • 한 번 더 생각하기: 글을 쓰기 전 "이 단어를 더 쉬운 우리말로 바꿀 수 없을까?"라고 자신에게 질문해 보세요.

 

바른 언어 생활의 완성은 '관심'입니다. 내가 쓰는 말에 관심을 가지고, 그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는지 혹은 오해를 부르지는 않는지 살피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순화어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면서, 여러분의 일상을 아름다운 우리말 향기로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단어 하나가 바뀌면 문장의 온도가 바뀌고, 문장의 온도가 바뀌면 당신의 삶이 바뀝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주인공이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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