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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 생활

"그렇대? 그런데?" 헷갈리는 '-대/-데'와 '로서/로써' 10초 만에 완벽 정복하기

by orossiwithu 2026. 1. 3.

글을 쓰다 보면 유난히 손가락이 멈칫하게 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분명히 아는 단어인데 막상 쓰려고 하면 "어? 이게 맞나?" 싶은 녀석들이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와 '-데'입니다. 그리고 '자격'을 말하는지 '수단'을 말하는지 헷갈리는 '로서'와 '로써'도 우리를 늘 괴롭힙니다. 저는 예전에 '-로써'와 '-로서'가 매번 헷갈리더라고요. 보고서나 레포트를 쓸 때마다 검색기능을 사용하며 글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혹시나 맞나? 이런 마음이 늘 들더라고요. 맞춤법은 언어의 얼굴 같으니까 말이에요. 맞춤법은 한 개인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가장 기초적인 지표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성인 90%가 헷갈려 한다는 마법의 맞춤법 공식들을 2,500자 분량의 상세 가이드로 완벽하게 마스터해 보겠습니다.

1. '-대' vs '-데': 내가 본 것인가, 남이 말한 것인가?

가장 많이 틀리지만, 원리만 알면 가장 쉬운 것이 바로 이 두 어미의 구분입니다.

  • '-대': 남의 말을 전달할 때 (남이 그러더라!)
    • "-대"는 "-다고 해"의 줄임말입니다. 내가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들은 사실을 전달할 때 씁니다.
    • 예: "철수가 이번에 취업했." (남이 취업했다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
    • 예: "그 식당 정말 맛있." (다른 사람이 맛있다고 하는 걸 들었을 때)
  • '-데':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회상할 때 (내가 해보니까 이렇더라!)
    • "-데"는 "-더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과거에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사실을 나중에 누군가에게 말할 때 씁니다.
    • 예: "철수가 일을 정말 잘하." (내가 철수가 일하는 모습을 직접 봤을 때)
    • 예: "그 식당 가보니까 정말 맛있." (내가 직접 먹어보고 맛있다고 느꼈을 때)
  • 꿀팁 하나 더! 질문할 때의 '-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처럼 놀라거나 의문을 나타낼 때도 '-대'를 씁니다.

2. '로서' vs '로써': 사람(자격)인가, 사물(도구)인가?

이 둘은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갈립니다.

  • '로서': 자격이나 신분, 지위를 나타낼 때
    •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습니다.
    • 예: "부모로서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라는 자격)
    • 예: "학생로서 본분을 다해라." (학생이라는 신분)
  • '로써': 수단, 도구, 재료를 나타낼 때
    • 어떤 일을 하는 데 쓰이는 물건이나 수단 뒤에 붙습니다.
    • 예: "대화로써 갈등을 풀어나가자." (대화라는 수단)
    • 예: "쌀로써 떡을 만든다." (쌀이라는 재료)
  • 구분하는 법: '사람'이나 '직업' 뒤에는 대부분 '로서'가 오고, '방법'이나 '물건' 뒤에는 '로써'가 온다고 생각하면 90% 이상 맞습니다.

3. '든지' vs '던지': 선택인가, 과거인가?

이것도 일상에서 정말 자주 틀리는 표현입니다.

  • '든지': 선택의 문제 (이것이든 저것이든)
    • 나열된 것들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상관없음을 나타낼 때 씁니다.
    • 예: "가든지든지 네 마음대로 해."
    • 예: "사과든지든지 아무거나 가져와."
  • '던지': 과거의 회상 (얼마나 ~했었는지)
    •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며 막연한 의문이나 감탄을 나타낼 때 씁니다.
    • 예: "어제는 날씨가 얼마나 춥던지 고생했어."
    • 예: "아이가 어찌나 잘 먹던지 기분이 좋았어."

4. 인문학적 고찰: 언어의 '격(格)'은 정확성에서 나온다

우리는 흔히 "말만 통하면 되지, 맞춤법이 뭐가 중요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적으로 볼 때, 언어는 그 사람의 사고가 담기는 그릇입니다. 정확한 문법과 어휘를 사용하려 노력하는 태도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오해 없이 전달하겠다는 강력한 '존중'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글자 한 자를 적을 때도 마음을 정갈히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일 한 통, 메시지 한 줄에서도 맞춤법을 지키는 사람은 타인에게 '신중하고 꼼꼼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헷갈리는 맞춤법을 공부해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5. 바른 언어 습관을 만드는 '10초 검토법'

  1. 말 바꾸기 대입법: '-대' 대신 '-다고 해'를, '-데' 대신 '-더라'를 넣어보세요. 말이 자연스러운 쪽이 정답입니다.
  2. 자격 vs 도구 생각하기: 문장의 주체가 어떤 '자격'으로 행동하는지, 아니면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1초만 생각해도 '로서/로써'는 틀리지 않습니다.
  3. 포털 검색의 생활화: 조금이라도 헷갈리면 즉시 검색해 보세요. 반복해서 검색하다 보면 뇌가 자연스럽게 그 원리를 기억하게 됩니다.

맞춤법은 수학 공식처럼 딱딱해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사이의 소통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와 같습니다. 오늘 배운 '-대'와 '-데', '로서'와 '로써'만 제대로 구분해서 써도 당신의 문장은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사소한 한 끗 차이가 만드는 언어의 품격, 그 변화를 오늘 당신의 첫 번째 메시지에서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올바른 언어 습관이 당신의 가치를 증명해 줄 것입니다.